# 임가공 계약 전 꼭 확인해야 할 체크리스트 7가지
임가공 발주는 단순히 도면만 넘기고 완성품을 받는 거 아닙니다. 임가공 계약 체크리스트를 미리 준비하고 공장과 맞춰놓지 않으면, 납기 지연, 불량 분쟁, 예상치 못한 비용 증가 같은 문제가 발생합니다. 특히 중소 제조사들이 간과하기 쉬운 부분이 많습니다. 이 글에서 다루는 임가공 계약 체크리스트 7가지를 먼저 정리해두면, 공장과의 협력 과정이 훨씬 수월합니다. 지금부터 각 항목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.
✅ 체크포인트 1: 도면 버전 관리 및 규격 정의
임가공 계약 전에 가장 먼저 할 일은 도면을 확정하는 것입니다. 불완전한 도면으로 임가공을 시작하면 중간에 수정이 발생하고, 그만큼 비용과 시간이 늘어납니다.
확인 사항:
- 2D 도면(PDF/DWG)과 3D 모델(STEP/IGES)이 서로 일치하는가
- 모든 치수에 공차(Tolerance)가 명시되어 있는가 (예: ±0.05mm, ±0.1mm)
- 표면 거칠기(Ra 값) 지정이 있는가 (예: Ra 0.8, Ra 1.6)
- 재료 등급이 명확한가 (예: A6061, SS400, PC 30% GF)
- 최종 검수 기준(치수, 외관, 기능 테스트)이 문서화되어 있는가
공장이 도면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시제품 단계에서 문제가 터집니다. 도면을 보낼 때는 버전 번호와 작성일자를 반드시 포함하고, 공장이 수신 확인 메일을 보낼 때까지 기다리세요.
✅ 체크포인트 2: 가공 난이도 및 공장 역량 매칭
모든 공장이 모든 가공을 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. CNC 선반, 사출 성형, 정밀 펀칭 등 공법이 다르고, 공장의 보유 장비와 숙련도가 다릅니다.
확인 사항:
- 공장이 보유한 주요 장비 리스트 요청 (기종, 연식, 규격)
- 과거 유사 제품 처리 경험 및 포트폴리오 검토
- 가공 정밀도 인증 (ISO 9001, AS9100 등) 확인
- 공차 ±0.05mm 이하 정밀 가공이 필요한가? 공장이 가능한가?
- 대량 생산 시 월 처리 가능량(Capacity) 확인 (예: 월 50,000개)
- 특수 소재 경험이 있는가 (티타늄, 인코넬, 탄소섬유 복합재 등)
공장의 역량이 부족하면 일정이 밀리거나 불량률이 높아집니다. 계약 전에 시제품 1~2개를 먼저 만들어보고 공차 충족 여부를 직접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.
✅ 체크포인트 3: 금형/공구 소유권 및 관리 책임
사출 성형, 프레스, 주조 같은 공정에서는 금형이 필요합니다. 금형 소유권을 명확히 하지 않으면 나중에 분쟁이 생깁니다.
확인 사항:
- 금형 비용을 누가 부담하는가 (발주사 vs 공장)
- 금형 소유권이 누구인가 (구매 후 발주사 소유 vs 공장 보관)
- 금형 유지보수 책임과 비용 분담 규정
- 금형 설계 변경 시 누가 수정 비용을 내는가
- 계약 종료 후 금형 반환 조건 (납기, 상태 기준)
- 금형 표준화 여부 (ISO 12639 등 규격 준수)
일반적으로 발주사가 금형 비용을 내면 발주사가 금형을 소유합니다. 하지만 공장이 금형을 보관하는 동안의 손상 책임, 보험료 처리를 미리 정해야 합니다.
✅ 체크포인트 4: 납기 일정 및 지연 시 페널티
임가공 계약에서 가장 자주 분쟁이 생기는 부분이 납기입니다. 명확한 일정 기준이 없으면 공장이 자의적으로 미루기 쉽습니다.
확인 사항:
- 시제품 완성 예상일 (설계 검토 → 금형/공구 제작 → 시제품 → 검수)
- 양산 물량별 납기 (예: 1,000개 12일, 5,000개 25일)
- 납기 기준점 (도면 확정일 vs 선금 입금일 vs 금형 완성일)
- 지연 시 패널티 규정 (일일 위약금, 상한선)
- 공장 사유 지연 vs 발주사 사유 지연 구분
- 수정/보완으로 인한 추가 납기 시간
- 계절 휴무(명절, 정기휴무) 스케줄
계약서에 "약 15일" 같은 애매한 표현은 피하세요. "도면 확정 후 15영업일 + 금형 완성 후 3영업일" 이렇게 단계별로 명시해야 합니다.
✅ 체크포인트 5: 품질 기준 및 불량 처리 절차
"완성품을 받았는데 불량이 많다" 하는 상황을 피하려면 품질 기준을 미리 정해야 합니다.
확인 사항:
- 치수 불량 허용 범위 (예: 공차 범위 내 ±0.05mm)
- 외관 불량 기준 (긁힘, 변색, 버 정도)
- 샘플링 검사 기준 (전수 vs AQL 2.5 vs AQL 4.0)
- 불량 발견 시 공장의 무상 재작업 기간 (보통 30일 이내)
- 불량률 상한선 (예: 1% 이상 시 전수 검사 비용 공장 부담)
- 기능 테스트 절차 (누가 어떤 방법으로 테스트하는가)
- 검사 비용 부담 (발주사 자체 검사 vs 제3자 검사)
불량 기준을 객관적으로 정하지 않으면 "이 정도면 괜찮다"는 주관적 판단으로 다투게 됩니다. 가능하면 사진/샘플로 OK/NG 기준을 미리 보여주세요.
✅ 체크포인트 6: 비용 구조 및 추가 비용 발생 조건
임가공 계약 체크리스트에서 금전 부분을 명확히 하지 않으면 예상치 못한 비용 청구가 생깁니다.
확인 사항:
- 기본 단가 (1개 기준, MOQ 100개 vs 1,000개 vs 5,000개 차등)
- 금형/공구 비용 (별도 청구 vs 포함)
- 시제품 비용 (무료 vs 유료, 유료면 몇 개까지 포함)
- 수정/보완 비용 (도면 변경, 공차 조정 등)
- 검사/포장 비용 (포함 vs 별도 청구)
- 배송료 (무료 vs 선불 vs 착불)
- 장기 계약 시 물가 인상 조건 (예: 원자재 가격 ±5% 변동 시 단가 재협상)
- 선금 조건 (계약금 %, 기일)
- 결제 방식 (현금 vs 외상, 외상 기간)
가격이 너무 싸면 품질을 의심해야 하고, 너무 비싸면 다른 공장과 비교견적을 받으세요. 시장 합리가를 파악하려면 최소 3곳 이상 견적을 받아야 합니다.
✅ 체크포인트 7: 기밀 보호 및 계약 기간
중소 제조사들이 간과하기 쉬운 부분이 바로 기밀 보호입니다. 도면이 새나가면 경쟁업체에 기술이 빼앗깁니다.
확인 사항:
- 비밀유지계약(NDA) 체결 여부
- 도면 및 샘플 반환 조건 (계약 종료 후 30일 이내 전량 반환)
- 직원 이직 시 기밀 유지 서약 확인
- 부품 판매/사용처 제한 (공장이 임의로 판매 금지)
- 계약 유효 기간 (예: 1년, 자동 갱신 vs 매번 협상)
- 계약 해지 조건 (일방 해지 시 최소 30일 전 통보)
- 분쟁 발생 시 관할 법원 및 중재 기구
신뢰할 수 있는 공장이라도 문서로 남겨두는 것이 중요합니다. 특히 해외 공장과 거래할 때는 더욱 필수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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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주 묻는 질문 (FAQ)
Q1: 임가공 계약을 꼭 서면으로 해야 하나요? 구두 약속은 안 되나요?
A: 반드시 서면 계약을 해야 합니다. 구두 약속은 나중에 증거가 남지 않아서 분쟁이 생기면 법적으로 인정받기 어렵습니다. 특히 납기, 품질, 비용 관련 내용은 모두 계약서에 명시해야 합니다. 간단한 1~2장짜리 계약서라도 괜찮으니 반드시 작성하고 양쪽이 서명하세요.
Q2: 시제품 비용은 보통 얼마나 드나요?
A: 공법에 따라 다릅니다. CNC 가공은 5만~20만원, 사출 성형 금형은 200만~1,000만원대, 판금은 10만~50만원 수준입니다. 시제품 비용을 누가 부담할지는 계약 초반부터 정해야 합니다. 많은 공장이 초회 1~2개 시제품은 원가 수준으로 제작하고, 이후 수정품부터 실비를 청구합니다.
Q3: 공장을 바꾸고 싶으면 어떻게 하나요? 금형은?
A: 계약서에 "발주사가 금형을 소유하고 계약 종료 후 반환받는다"고 명시했다면, 공장을 바꿀 때 금형을 가져가면 됩니다. 다만 금형이 공장 소유라고 계약했다면 새로운 공장에서 금형을 다시 만들어야 합니다. 이것이 장기 계약의 위험성이므로, 계약 초반부터 금형 소유권을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.
Q4: 임가공 계약 중 공장이 갑자기 문을 닫으면?
A: 공장 도산 위험을 완전히 피할 수는 없지만, 신용조회 서비스(기업신용정보, 신용등급)로 사전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. 또한 대량 발주 전에 선금 비율을 낮추고 (예: 30%), 중간 검수 시점을 정해서 부분금을 선지급하는 방식을 사용하면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. 계약서에는 "공장 도산 시 진행 중인 제품과 금형 반환 책임"을 명시해두세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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